Claude API로 앱 성장 분석 자동화하기 — AI 그로스 에이전트
Apsity 위에 얹은 AI 그로스 에이전트 두 달 회고. AI 키워드 추천, 키워드 건강도, 신뢰도 뱃지, 성장 단계, 주간 메일을 화면 단위로 풀어 정리했다.
목차 (10)
2026년 5월 · 귀찮은개발자 EP.03
EP.02에서 Apsity 대시보드를 만든 얘기를 했다. 자는 동안 12개 앱 데이터가 자동으로 들어오고, 아침에 한 화면을 열면 어제 어떻게 됐는지 한 번에 본다. 매일 25분 걸리던 루틴이 5분 안쪽으로 줄었다.
두 달째 굴려보니 그 5분이 끝나면 다른 종류의 골치가 남았다. 숫자는 보이는데 "그래서 뭘 해야 하지"가 풀리지 않았다. 가계부 앱 다운로드가 어제 22% 떨어졌다. 화면에 빨간 그래프가 떠 있다. 왜 떨어졌는지, 뭘 바꿔야 하는지는 여전히 내가 파야 했다.
대시보드는 현상을 보여준다. 판단은 안 해준다. 그래서 그 위에 분석 레이어를 한 겹 얹었다. Apsity 안에 들어간 AI 그로스 에이전트다. 이 글은 그 레이어가 어떤 화면을 보여주는지 정리한 거다.
- AI 키워드 추천 — 나라별 100자 슬롯을 그대로 복사해서 붙여넣기
- 키워드 건강도 — 어떤 키워드가 죽었는지 한 화면에 분류
- 인사이트 카드 — 사실·가능성·제안 세 가지 신뢰도 뱃지
- 성장 단계 — 데이터 양에 따라 분석 깊이가 자동 조정
- 주간 메일 — 월요일 아침에 한 통, 출근길에 훑는 분량
- 자는 동안 알아서 갱신, 사용자는 결과만 본다
AI 키워드 추천 — 100자 그대로 복사해서 붙여넣기
Keywords 페이지 상단에 "AI 키워드 최적화" 버튼이 있다. 누르면 그 앱의 10개 나라 키워드를 한 번에 분석한다. 100초 안팎 기다리면 나라별로 추천 카드가 한 장씩 쌓인다. 한국, 일본, 미국, 독일, 프랑스 각각 다른 카드다.
카드 안에는 그 나라의 100자 슬롯에 들어갈 키워드 5개가 쉼표로 묶여 있다. 굵은 글자로 박혀 있는 그대로 클립보드에 복사 가능하다. App Store Connect의 키워드 입력란에 그대로 붙여넣으면 끝이다. 단어를 옮겨 적거나 다듬을 필요가 없다.

"AI한테 키워드 추천해줘"를 그냥 던지면 app, free, best, top 같은 일반어가 절반 나온다. 한국어 버전은 앱, 어플, 쉬운, 간단 같은 게 들어온다. App Store에서 그런 단어로 검색하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Apsity의 추천은 다른 방식으로 작동한다. AI가 단어를 만들지 않는다. 코드가 App Store 실시간 검색 결과에서 후보 단어를 모으고, 난이도가 25 이하인 것만 거른다. 그렇게 검증된 후보 중에서 Claude가 마지막 5개만 고른다. 일반어가 끼어들 자리가 없다.
키워드 건강도 — 어떤 키워드를 빼야 할지 표시한다
새 키워드를 받기 전에 죽은 키워드를 빼야 한다. 100자가 슬롯이 비어 있어야 새 게 들어간다. 같은 Keywords 페이지 상단에 건강도 패널이 있다. 추적 중인 키워드를 네 가지로 자동 분류한다.
데드는 30일 동안 한 번도 순위에 안 잡힌 키워드다. 등록만 하고 검색 결과에 안 뜬다. 니치는 결과 수가 너무 적어서 1위를 해도 클릭이 안 들어오는 키워드다. 에러는 검색 자체가 자꾸 비어서 정상 작동 안 하는 키워드다. 중복은 같은 키워드를 앱 두 개 이상이 동시에 추적 중인 경우다. 한 앱당 한 번이면 충분한데 두 번이 빠지면 슬롯이 동시에 낭비된다.

요약 한 줄이 패널 윗부분에 나온다. "18개 추적 중 활성 10, 데드 3, 니치 2, 에러 1, 중복 2." 자세히 보기를 누르면 어떤 키워드가 어느 분류에 들어가는지 펼쳐서 본다. ✕ 한 번에 추적이 풀린다. 비운 자리에 다음 단계에서 AI 추천 키워드가 들어간다.
인사이트 카드 — 어떤 게 사실이고 어떤 게 추측인지 뱃지로 본다
대시보드 메인 화면 한쪽에 "AI 그로스 에이전트" 섹션이 있다. 카드가 위에서 아래로 쌓인다. 한 카드는 하나의 인사이트다. 어제 매출이 32% 떨어졌다는 사실, 어제 키워드 순위와 경쟁앱 부제 변경이 같은 날 발생했다는 상관관계, 일본 다운로드가 80% 늘었다는 기회 신호.
각 카드에는 신뢰도 뱃지가 붙는다. 🟢 확인됨은 실제 데이터에서 직접 본 것, 🟡 가능성은 두 사건이 같은 날 일어났을 뿐 인과는 모르는 상관관계, ⚪ 제안은 AI가 추론한 것. AI가 "A 때문에 B"라고 단정적으로 말하지 않게 막는 안전장치다. 같은 카드를 봐도 어떤 건 강하게 받아들이고 어떤 건 가볍게 참고하는 식이다.

카드 안에는 본문 외에 두 가지가 더 있다. 첫째는 "📋 복사해서 붙여넣기" 박스. AI 키워드 추천 카드라면 100자 슬롯 문자열이 그대로 박혀 있다. 둘째는 "▸ 근거 보기" 토글. 누르면 어떤 데이터에서 추출한 인사이트인지 펼쳐서 본다. 예를 들어 키워드 추천 카드의 근거를 펼치면 후보 18개 중에 7개가 통과했고 그중에 5개를 골랐다는 식의 설명이 나온다.
성장 단계 — 데이터 양에 따라 분석 깊이가 자동 조정된다
앱마다 성장 단계 뱃지가 붙는다. 🌱 시작 단계, 🌿 성장 중, 🌳 안정 단계 셋 중 하나다. 사용자가 직접 설정하지 않는다. 매일 한 번 평점 수와 다운로드를 보고 자동으로 판정된다.
왜 단계를 나눴냐 하면, 출시 직후 앱과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앱은 봐야 할 게 다르기 때문이다. 신규 앱은 분석할 거리가 없다. 매출 변동이라고 할 만한 매출 자체가 없다. 그런 앱에는 키워드와 앱 이름 최적화에만 집중한다. 안정기 앱은 패턴이 보이기 시작한다. 매출 이상치, 순위 변동, 시장 기회 같은 패턴을 다 가동한다.
안정 단계 앱은 모든 분석 패턴이 가동되니까 카드가 많이 쌓인다. 시작 단계 앱은 키워드 추천 정도만 뜬다. 사용자가 신경 안 써도 자기 앱 상태에 맞는 깊이로 분석이 돌아간다.
주간 메일 — 월요일 아침에 받는 한 통
매주 월요일 아침에 메일이 한 통 온다. 사용자가 정한 시간대와 요일 기준이다. 한국 유저는 한국 시간 월요일 오전 8시에, 미국 유저는 본인 시간대 기준 같은 시간에 받는다. 같은 주에 이미 보낸 사람한테 또 보내지 않도록 6일 안에 받은 적 있는지 확인한다.

메일은 세 섹션이다. BY APP에는 앱별 어제 매출과 변화량(↑↓)이 한 줄씩 들어간다. KEYWORD MOVERS에는 지난 주 대비 순위가 크게 움직인 키워드 세 개가 들어간다. ALERTS에는 신뢰도 뱃지가 붙은 인사이트 두 줄이 들어간다. 모바일에서 한 화면에 다 들어가도록 분량을 줄였다. 출근길에 한 번 훑고 끝나는 게 목적이다.
제일 아래에는 "View Dashboard" 버튼이 있다. 메일에서 본 게 더 자세히 보고 싶으면 그 버튼을 누르면 Apsity 본 화면으로 들어간다. 평일에는 메일만 보고 본 화면을 안 여는 날도 있다.
자는 동안 알아서 갱신된다
인사이트 카드와 주간 메일에 들어가는 데이터는 사용자가 손으로 누르지 않아도 매일 새벽에 자동으로 갱신된다. 매출 변화, 키워드 순위 변동, 경쟁앱 변경, 성장 단계 판정까지. 사용자는 아침에 일어나서 보기만 한다.
다만 AI 키워드 추천은 자동으로 안 돌린다. 사용자가 명시적으로 누를 때만 동작한다. 한 번 누르면 그 앱의 10개 나라 키워드를 한꺼번에 분석한다. 후보 단어마다 검색을 다시 던지니까 한 번 실행에 시간도 걸리고 비용도 든다. 그래서 한 시간 안에 같은 앱에 또 누르려고 하면 "한 시간 후에 다시 시도하세요"가 뜬다. 한 번 받고 결과를 충분히 보지 않은 채로 또 누르는 걸 막는 가드다.
그리고 무료 플랜에서는 AI 키워드 최적화 버튼이 잠겨 있다. Apsity의 유료 기능 중 하나라서다. 무료 유저가 누르면 "Starter 플랜부터 가능합니다" 안내가 뜬다. 나머지 분석(인사이트 카드, 주간 메일, 성장 단계 판정)은 무료에서도 일부 노출된다.
두 달 굴려보니 자주 보는 화면
만들 때는 모든 화면이 다 중요해 보였다. 두 달 지나니 자주 여는 화면이 정해졌다. 매일 한 번씩 보는 건 인사이트 카드와 키워드 건강도. 일주일에 한두 번 들어가는 건 AI 키워드 추천 카드와 주간 메일. 성장 단계 뱃지는 한 달에 한두 번 본다 — 신규 앱이 GROWING으로 넘어갈 때 알림이 한 번 뜬다.
가장 효과가 컸던 건 AI 키워드 추천이었다. 나라 하나당 30분 걸리던 키워드 작업이 1분으로 줄었다. 그 전엔 영어 나라만 손으로 채우고 일본·독일·프랑스 같은 곳은 방치했다. 두 달 굴리니 그 나라들의 다운로드가 평균 12% 올라왔다. 키워드 슬롯이 활용된 효과로 본다.
다만 100% 자동화는 아니다. AI가 추천한 5개 중 1~2개는 사람이 보고 뺀다. 가계부 앱인데 카테고리 검색 결과에서 가끔 "쇼핑" 같은 다른 도메인 단어가 후보로 올라온다. 의미상 안 맞아도 난이도가 낮으면 통과해버린다. 그 정도는 사람이 마지막에 30%만 손본다.
왜 직접 만들었나
비슷한 분석 도구는 있다. Sensor Tower, AppFollow, MobileAction. 다 좋다. 다만 인디 앱 12개를 등록하면 월 구독료가 부담이고, 거기 있는 기능의 80%는 안 쓴다. 글로벌 마켓 트렌드, 카테고리 비교, 광고 인텔리전스 같은 건 대기업 분석가용이다. 나는 "내 12개 앱의 어제 매출과 키워드 슬롯 추천"만 필요했다.
그래서 Apsity 위에 분석 레이어를 직접 얹었다. Claude에 요구사항을 던지면 코드가 나오고, Vercel에 올리면 돌아간다. 두 달 운영비는 Supabase 무료 플랜과 Vercel 무료 플랜으로 충분했다.
대시보드만 있을 때 보이지 않던 새로운 귀찮음이 또 있다. 다음 EP에서는 Apsity 말고 다른 앱 얘기로 넘어간다. 1인 인디로 SaaS 하나를 7일 만에 만든 적이 있는데, 그 얘기다.
FAQ
Q. AI 그로스 에이전트가 뭔가?
Apsity 위에 얹은 분석 레이어다. 대시보드가 보여주는 숫자에서 "뭘 해야 하는지"까지 알려준다. 키워드 추천, 키워드 건강도, 변화 감지, 시장 기회 같은 신호를 카드 단위로 띄우고, 카드마다 신뢰도 뱃지를 단다.
Q. AI 키워드 100자 추천은 어떻게 작동하나?
AI한테 단어를 만들게 하지 않는다. 코드가 App Store의 실시간 검색 결과에서 후보 단어를 모으고, 난이도가 낮은 것만 걸러낸다. 검증된 후보 중에서 Claude가 마지막 선택만 한다. 그래서 일반어가 끼어들 자리가 없다.
Q. 신뢰도 뱃지는 정확히 뭐가 다른가?
🟢 확인됨은 실제 데이터에서 직접 본 것(매출 -32% 같은 이상치), 🟡 가능성은 두 사건이 같은 날 일어난 상관관계, ⚪ 제안은 AI가 추론한 것. AI가 단정적으로 말하지 않게 막는 안전장치다.
Q. Google Play에도 쓸 수 있나?
AI 키워드 추천은 iOS 전용이다. Google Play는 키워드 슬롯이 따로 없다. 다만 변화 감지나 신뢰도 뱃지 같은 분석 레이어는 다른 마켓에도 동일하게 적용 가능하다.
마무리
두 달 굴려보니 매일 보는 건 인사이트 카드와 키워드 건강도, 일주일에 한두 번 보는 건 AI 키워드 추천과 주간 메일이다. 화면이 많아 보였는데 자주 여는 건 두세 개로 좁혀졌다.
대시보드 위에 분석 레이어를 한 겹 얹은 게 두 달간 결과의 전부다. 숫자만 보던 화면이 "이 키워드를 빼세요", "이 100자를 붙여넣으세요"까지 말해주게 됐다. 다음 EP에서는 다른 앱 얘기다.
이 글은 2026년 5월에 작성됐다. AI 그로스 에이전트는 이 시점에 12개 앱의 매일 변화를 자동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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